다른 사람이 나를 관찰한다면 나는 물론 나를 관찰해야만 하며, 아무도 나를 관찰하지 않는다면 더욱더 자세히 나를 관찰해야만 한다
-프란츠 카프카
위 한구절로 카프카의 작품을 읽고
보다 카프카가 궁금해서 찾아 나선 보수동 책방 골목에도 '카프카의 아포리즘'은 없었습니다.
높고 오랜 명망의 문고를 찾아나서도 고서적이라(?)- 불과 20년전 1990년-취급을 하지 않는답니다.
대신 명예의 전당처럼 마련된 고전 코너에 카프카의 작품들은 잘 진열되어있었습니다만
찾던 그의 아포리즘은 없습니다.
후에야 알았습니다만 '위대한 꿈의 기록'이라는 제목으로
재판되었더군요.
-카프카의 문학은 내게 있어서 그렇게 신비스럽지도 난해하지도 않습니다. 그저, 현실을 살아가는 소시민들이 꾸는 꿈의 기록일 뿐이죠. 사실 누구나 카프카와 같은 꿈을 꾸고 살아갑니다. 그러나 카프카와 우리가 다른 점은, 우리는 잠 깨면 꿈을 털어 버리는데, 카프카는 집요하게 자신이 꾸었던 꿈을 기록해 나갔다는 것입니다. 그는 위대한 꿈의 기록자입니다.
누군가의 생이 궁금해지는 이 감정도 의존적인 것일지 모르겠지만
이런 반가움을 맞이하고 싶은것도 일종의 에너지라 생각해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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